"필리핀 로또 1등 433명, 번호도 이상해"..조작인가 우연인가

문영진 2022. 10. 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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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의 숫자 중 추첨 번호 6개를 맞춰야 하는 필리핀 로또 복권에서 1등 당첨자가 433명이나 쏟아졌다.

5일 BBC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필리핀 복권 '그랜드 로또' 추첨 결과 433명이 1등에 당첨됐다.

당첨 번호가 9의 배수(9×1, 9×2, 9×3)인 데다 당첨자까지 쏟아지자 현지에선 추첨 과정에 부정이 없었는지를 놓고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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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터 55까지의 숫자 가운데 6개를 맞춰야 하는 필리핀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가 433명이나 쏟아졌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BBC 화면 캡쳐

[파이낸셜뉴스] 1~55의 숫자 중 추첨 번호 6개를 맞춰야 하는 필리핀 로또 복권에서 1등 당첨자가 433명이나 쏟아졌다. 당첨 번호 역시 특이해 조작의혹이 제기됐다.

5일 BBC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필리핀 복권 ‘그랜드 로또’ 추첨 결과 433명이 1등에 당첨됐다. 이들은 총 당첨금 2억3600만페소(약 57억4800만원)를 나눠 갖게 됐따. 1인당 가져가는 당첨금은 세금을 제외하고 54만5000페소(약 1300만원)다.

이번 1등 당첨 번호는 9, 18, 27, 36, 45, 54였다. 당첨 번호가 9의 배수(9×1, 9×2, 9×3…)인 데다 당첨자까지 쏟아지자 현지에선 추첨 과정에 부정이 없었는지를 놓고 시끄럽다.

매체는 한 전문가의 말을 빌려 로또 참가자가 1000만명이라고 가정할 때 433명의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0.1의 1224제곱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로또는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춰야 하지만, 필리핀 로또는 55개 숫자 중 6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국내 로또보다 난이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필리핀 복권운영업체인 필리핀복권위원회(PCSO) 관계자 멜키아데스 로블레스는 "부정행위는 없다"면서 "필리핀 사람들은 숫자 배열에 돈을 거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테렌스 타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수학 교수도 “특징을 가진 일련의 숫자가 당첨되는 것은 드물다"면서도 "수백개의 전 세계 복권 중 당첨번호가 특이한 패턴을 보이는 것은 통계적으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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