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尹부부 풍자만화 논란에 문체부 "경고"..野 "문화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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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듯한 만화(사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해당 그림이 한국만화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행사 취지에 어긋난 데다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 시 승인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엄중 조치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부천시 출연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번 공모전을 개최하며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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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승인사항 위반해 공모전 진행"
野 "문화 탄압".. 대통령실 "입장 없다"
문체부는 이날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경기 부천시 출연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번 공모전을 개최하며 문체부 승인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당초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승인 요청 시 ‘작품 응모자가 불분명하거나 표절·도용·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경우’,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등을 결격 사항으로 정했으나 실제 공모요강에는 이들 결격사항을 누락했고 심사위원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진흥원은 논란이 된 수상작이) 미발표된 순수창작품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되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며 진흥원이 당초 승인사항을 위반해 공모전을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 만큼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윤석열차’ 제목의 만화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그림은 어린이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을 패러디해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운전석 쪽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를 검사복을 입은 이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야권은 이날 문체부의 대응이야말로 문화 탄압,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작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핍박받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풍자만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이현미·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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