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포가 지나치면 진짜 위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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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경제위기'라는 네 글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을 흔들었던 두 차례의 경제위기가 환율 급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것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등을 위기의 전조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환율 급등이라는 현상은 외환위기 때와 같지만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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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경제위기'라는 네 글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을 흔들었던 두 차례의 경제위기가 환율 급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것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등을 위기의 전조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환율 급등이라는 현상은 외환위기 때와 같지만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는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려온 '달러 빚'을 갚지 못해 촉발됐다. 은행·기업들은 말 그대로 상환할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 놓였고 일부 기업들은 흑자부도를 냈다. 모자란 외환을 조달하기 위해 사람들은 외환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반면 지금은 '킹달러'라 불리는 달러화의 급격한 몸값 상승 현상 때문에 환율이 뛰고 있다. 우리나라엔 달러화가 부족하지 않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57bp(1bp=0.01%포인트)로 전일대비 1bp내렸다. 평상시보단 높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CDS 프리미엄이 650bp까지 폭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이 부도날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채권시장을 통한 달러조달 여건이 위기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들이 현 상황을 오판한다면 실제로 위기가 올 수 있다. 환율 상승의 실제 원인이 무엇이든 경제주체 대부분이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면 실제로 환율은 더 오르고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출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 누가 원화를 파는 게 아니라 달러화를 내놓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보다) 국내의 (달러화) 수요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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