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햇벼 수매가 동결..농가·미곡처리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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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벼 주사지 중 하나인 철원지역의 미곡처리장들이 올해 햇벼 수매가격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1㎏ 당 2040원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농협과 농민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송농협과 철원농협이 먼저 1㎏당 2040원으로 수매가격을 결정했고 지난 달 25일 동철원농협도 비슷한 수준인 2030원으로 수매가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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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난해 수매 적자 아직 남아"
농가 "인건비 올랐는데 수입 감소"
강원도내 벼 주사지 중 하나인 철원지역의 미곡처리장들이 올해 햇벼 수매가격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1㎏ 당 2040원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농협과 농민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미곡처리장은 1700원 수준을, 농민들은 2300원 이상을 요구, 양 측이 원하는 가격 차이는 600원에 달한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철원지역의 경우 최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수매가를 결정했다. 동송농협과 철원농협이 먼저 1㎏당 2040원으로 수매가격을 결정했고 지난 달 25일 동철원농협도 비슷한 수준인 2030원으로 수매가격을 확정했다. 철원지역의 벼 수매가격은 전국적으로 타 시·도보다 빨라 다른 지역 수매가격 책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을 두고 농협과 농민 모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농협들은 적자를 걱정하고 나섰다. 동철원농협 관계자는 “지난 해 수매로 인한 적자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의 상황과 요청을 고려해 수매가 동결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내년에도 적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철원새마을금고의 경우에는 지난 해 2000원으로 책정했던 금액보다 250원 인하한 1750원으로 올해 수매가를 결정했다. 철원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 수매한 쌀로 인해 약 6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적자폭이 컸고 도매상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판로 부족과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이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격이 불만족스럽기는 농민도 마찬가지다. 올해 쌀 판매 상황은 알지만 동결과 인하 결정으로는 생산비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율 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장은 “이번에 책정된 수매가격은 정말 최소한의 마지노선에서 책정된 금액”이라며 “농민들 입장에서는 1㎏당 2300원 이상 받는 것이 좋지만 미곡처리장 입장에도 그건 무리인 것을 알기 때문에 2000원선은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용 쌀생산자협회 강원본부장도 “수매가격 동결이나 인하가 결정되면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가격에 맞춰 팔아야 하는데 인건비나 자재비 등 생산비는 올랐지만 수입은 오히려 감소하니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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