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 반군과 평화 협상 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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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와 게릴라 반군 간 평화 협상이 다시 개시된다.
앞서 콜롬비아는 2016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당시 대통령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 간 평화협정에 서명하면 내전을 종식하는 듯했지만 협정은 국민투표에서 부결됐고, 이후 이반 두케 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돼 무력충돌은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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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노르웨이 중재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콜롬비아 정부와 게릴라 반군 간 평화 협상이 다시 개시된다.
앞서 콜롬비아는 2016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당시 대통령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 간 평화협정에 서명하면 내전을 종식하는 듯했지만 협정은 국민투표에서 부결됐고, 이후 이반 두케 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돼 무력충돌은 계속돼왔다.
올해는 지난 6월 대선에서 콜롬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구스타보 페트로 좌파 정부가 집권한 만큼 협상의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페트로 대통령 역시 좌익 게릴라 출신으로, 취임 직후부터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여왔다.
AFP·로이터 및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게릴라 민족해방군(ELN)의 사령관 안토니오 가르시아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이반 다닐로 루에다 콜롬비아 정부 측 평화 집행위원과 함께 대화 재개 합의에 서명했다.
대화는 오는 11월 첫째주 이후 시작하며, 이번 합의에는 단순히 대화 재개뿐만 아니라, 2016년 3월 맺었던 평화합의의 진전 사항들을 다시 시작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측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쿠바, 노르웨이 측의 중재 하에 대화를 진행하며, 유엔 측 관계자도 참석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정부군과 게릴라 반군과의 유혈 사태는 1964년부터 반세기 이상 지속돼왔다. 약 60년 만인 2016년 중도좌파 성향의 산토스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물밑 지원을 받아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콜롬비아와 미국 모두 정권이 교체되면서 합의는 사실상 무산됐고, 콜롬비아 치안은 과거 내전 당시 수준으로 악화해왔다.
한편 ELN은 FARC와 함께 1964년 창설돼 활동해온 반군이다. FARC가 앞서 맺은 평화협정에 따라 2017년 무장 해제하고 무기를 유엔에 넘겨준 뒤 합법 정치세력으로서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ELN은 게릴라 잔당이자 '최후의 반군'으로 세력을 과시해 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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