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트위터 인수 다시 진행"..트위터 주가 폭등에 거래 중단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0. 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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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머스크, 트위터 인수 다시 진행"…트위터 주가 폭등에 거래 중단
▲마이크론, 뉴욕에 1천억 달러 규모 반도체공장 건설
▲美 내 공장 건설 서두르는 애플 납품업체…1년 새 25개에서 48개로
▲"美 IRA에 아시아·유럽동맹들 분노…WTO 위반 가능성"
▲美 8월 구인 건수 2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
▲美 8월 공장재수주 전월과 같은 수준

"머스크, 트위터 인수 다시 진행"…트위터 주가 폭등에 거래 중단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당초 합의한 440억 달러(약 62조 8천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송사가 법정 밖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한때 13% 가까이 폭등했고, 거래는 중단됐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지만, 석 달 뒤인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돌연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마이크론, 뉴욕에 1천억 달러 규모 반도체공장 건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미국 본토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합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주 북부 클레이에 대형 공장 신설 결정을 내렸습니다.

새 공장 건설에는 향후 20년간 1천억 달러(약142 조 8천억 원)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론의 뉴욕 공장 건설은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향후 20년간 5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그간 주로 일본과 대만·싱가포르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해온 마이크론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법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 520억 달러(약 72조 2천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합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CHIPS가 없었다면 당연히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美 내 공장 건설 서두르는 애플 납품업체…1년 새 25개에서 48개로

그간 중국을 비롯해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생산한 부품을 애플에 납품했던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 시간) 애플이 공개한 부품 납품업체 180여 개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 공장을 둔 애플 부품 공급업체 수가 지난해 9월 현재 48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 미국에 공장을 둔 애플 부품 공급업체의 수가 25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준입니다.

특히 30개 이상의 부품 공급업체가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 캘리포니아주에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10개도 되지 않았습니다.

WSJ은 애플이 아직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는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역할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세워지는 공장의 경우 중국 공장처럼 대량생산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신제품 개발이나 시제품 생산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설명입니다.

WSJ은 코로나19 사태도 이 같은 현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의 관리·감독을 위해 본사의 기술자들을 외국 공장에 보냈지만, 세계 각국이 방역을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이 같은 방식이 유효하지 않게 됐습니다.

동영상 회의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현지 기술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부품 공장을 애플 본사 근처에 건설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도 외국 부품업체의 미국행을 촉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도 '탈중국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폰 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발표했는데,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모델을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출시 직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美 IRA에 아시아·유럽동맹들 분노…WTO 위반 가능성"

보조금 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에 대해 아시아와 유럽의 핵심 동맹들로부터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WSJ는 문제의 법 조항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려는 노력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동맹을 규합하려는 노력 사이의 갈등을 부각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월 16일 서명한 이 법 조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대표적인 동맹들은 유럽연합(EU), 일본, 한국입니다.

자국 자동차 제조사들을 차별할 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조항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거의 아무런 협의 없이 만들어진 이 법은 중국의 막강한 제조업과 경쟁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는 등 경제 관계를 개선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노력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WSJ는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 이번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에 대해 가장 강경한 반대론자가 한국이라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WTO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시장 1위인 테슬라와의 격차가 크기는 하지만 미 전기차 시장에서 2위를 달리는 현대차의 모든 전기차 제품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조항은 전기차에 대해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수혜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에서 채굴 또는 가공해야 하고,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산으로 써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북미 공장들에서 대부분 내연기관차를 생산 중이고, 아직 전기차 공장은 미국 내에 세우지 못한 상태입니다.

WSJ는 외국 정부 관리들과 무역 전문가들을 인용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이 다른 나라 수입품을 자국산 또는 특정 국가 수입품과 차별 대우하지 말 것을 금지하는 WTO 규정과 보조금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8월 구인건수 2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4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0% 급감한 1천1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110만 건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특히 한 달 사이 110만 건의 감소 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기업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해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구인 건수는 여전히 역대급으로 높은 편이지만,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7월 2건에서 8월 1.7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노동시장 불균형이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수치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연준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8월 공장재수주 전월과 같은 수준

미국의 8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4일(현지 시간) 8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전월과 거의 같은 5천48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무부는 8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보다 1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공장재수주는 지난 7월에 전달보다 1% 줄어들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8월 국방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전월보다 0.3% 줄고,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0.2%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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