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빈 신문가판대, '배달원 휴게소'로 조성

홍정수 기자 2022. 10.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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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텅 빈 신문 가판대가 음식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휴게소로 거듭난다.

집권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 곳곳의 신문 가판대 중 일부를 배달 노동자 6만5000명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연방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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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코로나 봉쇄속 고생 많아
14억원 투입 6만여명 휴게공간 조성"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텅 빈 신문 가판대가 음식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휴게소로 거듭난다. 인쇄매체의 퇴조로 수요가 다한 신문 가판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특히 많은 고생을 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취지다.

집권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 곳곳의 신문 가판대 중 일부를 배달 노동자 6만5000명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연방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휴게소 내 냉난방을 공급하고, 배달 노동자가 휴대전화 및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거나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데 쓰인다.

애덤스 시장은 “사람들은 배달원의 업무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중 안전한 곳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었다”며 우리 모두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간지 뉴요커에 따르면 1950년대 뉴욕시에는 1525개의 신문 가판대가 있었으나 지난해 354곳으로 대폭 줄었다. 뉴욕은 지난해에도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 조건을 향상시키는 법안을 미 주요 도시 중 처음 도입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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