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 대학 졸업전 프로 진출이 대세

김영준 기자 2022. 10.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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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남자신인 드래프트

대학 졸업자가 아니라, 대학 재학 중이거나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한 ‘얼리 드래프트’ 선수들이 4일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거 상위권에 호명됐다.

남자 배구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전체 1순위 홍동선(21·현대캐피탈)을 포함해 1·2라운드 지명 선수 13명 중 12명이 얼리 드래프트 선수였다. 올해도 1라운드 지명을 받은 7명 중 5명이 조기 진출자였다. 한양대 3학년 이현승(21)이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홍익대 3학년 김준우(22·삼성화재), 수성고 한태준(18·우리카드), 순천제일고 김주영(18·한국전력), 성균관대 1학년 박현빈(18·KB손해보험)이 연달아 호명됐다. 2라운드에서도 속초고 강승일(17·대한항공), 경기대 3학년 배상진(22·KB손해보험)이 1·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나마 인하대 4학년 신호진(21)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으며 ‘졸업반 형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트라이커(라이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그는 신장이 187㎝로 다소 작지만, 점프력과 리시브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와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대학배구 최고 공격수로 꼽혔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신호진을 뽑아 팀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며 “프로 경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프로 스포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조기 프로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KBL(한국농구연맹)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에 입단한 양준석(21·연세대 3학년)을 포함해 1라운드 지명자 10명 중 절반이 대학 4년을 다 채우지 않은 조기 진출자였다.

이날 KOVO는 전체 6순위로 KB손해보험 지명을 받은 박현빈이 드래프트 참가 신청 때 제출한 서약서에 ‘품위 손상 행위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박현빈은 2018년 인하사대부중 3학년 재학 당시 주장으로 후배들에게 언어폭력, 얼차려 실시 등으로 인해 출석 정지 10일과 전학 처분을 받았다.

KOVO는 지난달 2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드래프트 지명 시 2라운드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학교폭력 조치 사항으로 전학 등을 이행한 점, 자진 신고한 점, 행위 사실이 4년 전 중학생 시절 발생한 점 등을 감안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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