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94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운동·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94세 (서울=연합뉴스)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2022.10.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05/yonhap/20221005070855147jndi.jpg)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보수진영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5일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자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해 문사철(文史哲)을 섭렵했고 100권 안팎의 저서를 남겼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운동·현실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군부독재 시절 사회·정치 비판적인 글을 쓰다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며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통일국민당 시절 김동길 명예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05/yonhap/20221005020828229hayg.jpg)
이후 민주화운동과 거리를 둔 고인은 1991년 강의 도중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언급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강단을 떠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4년 신민당을 창당하고 이듬해 고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했다. 그러나 15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도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안철수 의원 만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05/yonhap/20221005020828359oiti.jpg)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故)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누이인 옥영·수옥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7일이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선언…"모든 질책 겸허히 수용"(종합) | 연합뉴스
- 박나래, 前 매니저 공갈 혐의 맞고소…"회삿돈 빼돌린 정황도" | 연합뉴스
- 층간소음 갈등 겪다 싱크대 공사하던 윗집주민 살해 40대 구속 | 연합뉴스
- 살인으로 이어진 60대 부부 다툼…아내 긴급체포 | 연합뉴스
- 프랑스 테니스 선수, 가슴 확대 수술 후 온리팬스 계정 개설 | 연합뉴스
- '음주 뺑소니' 복역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대상 | 연합뉴스
- 흉기 협박으로 번진 이웃 간 주차 싸움…50대 부부 나란히 처벌 | 연합뉴스
- [길따라] 열흘 내내 골프만 치는 한국인들…일본 지자체의 탄식 | 연합뉴스
- 결국 주인 못 만난 '커피홀짝' 앵무새…구조 여드레 만에 죽어 | 연합뉴스
- 자녀 학폭 문제 처리 불만에 둔기들고 학교 찾아간 학부모 입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