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시프 4년 만에 한국 온다

이강은 2022. 10. 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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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아니스트처럼 어마어마한 레퍼토리를 지닌 연주자는 없을 겁니다. 40년 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가 열렸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부터 연주가 좋았어요. 내가 피아노를 시프만큼 쳤으면 (피아노 연주를) 계속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2013년 9월 'ECM뮤직 페스티벌' 당시 극찬한 피아니스트가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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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부산서 고품격 공연

“이 피아니스트처럼 어마어마한 레퍼토리를 지닌 연주자는 없을 겁니다. 40년 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가 열렸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부터 연주가 좋았어요. 내가 피아노를 시프만큼 쳤으면 (피아노 연주를) 계속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2013년 9월 ‘ECM뮤직 페스티벌’ 당시 극찬한 피아니스트가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등 빛나는 수식어가 두루 붙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노 거장 언드라시 시프(69)다.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 마스트미디어 제공
195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언드라시 시프는 리스트 음악원에서 팔 커도샤, 죄르지 쿠르타그, 페렌츠 러도시에게, 영국 런던에서 조지 맬컴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시프는 한국과 인연도 깊다.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서 동갑인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치열하게 겨룬 이후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2008년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그 자리에서 바로 루체른 페스티벌로 초대한 바 있고, 조성진, 문지영, 김수연 등과도 마스터클래스에서 맺은 사제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시프는 국내 무대에서도 여러 번 고품격 공연을 펼쳤다. 2008년 첫 내한에서 그는 바흐와 슈만, 베토벤 등 자신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그만의 완벽한 통찰력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주며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는 명성을 입증해 보였다. 2014년에는 슈만과 멘델스존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광대한 세계를 펼쳐 보였고, 2016년에는 바흐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바흐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뽐냈다. 2018년에는 바흐부터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무대로 클래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다음달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는 고전 음악을 중심으로 레퍼토리가 짜인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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