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 그리던 요양병원, 맞잡은 두 손에 피어난 웃음꽃

신재훈 2022. 10.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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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만났는데 직접 손을 잡을 수 있어 그저 기쁩니다." 4일부터 요양병원, 정신병원, 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대면 접촉 면회가 재개되자 긴 시간동안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전화기로 대화해야만 했던 날들을 뒤로하고 입원자의 가족들은 그동안 못나눈 얘기를 나눴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으로 지난 7월 25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촉 면회를 중지한 지 2개월 만에 대면 면회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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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취약시설 대면접촉 면회 재개
문의전화 빗발, 10월 예약 꽉 차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 후 가능
▲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대면 면회가 허용된 4일 춘천의 한 요양시설에서 입소자와 가족이 면회를 하고 있다. 김정호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만났는데 직접 손을 잡을 수 있어 그저 기쁩니다.”

4일부터 요양병원, 정신병원, 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대면 접촉 면회가 재개되자 긴 시간동안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전화기로 대화해야만 했던 날들을 뒤로하고 입원자의 가족들은 그동안 못나눈 얘기를 나눴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으로 지난 7월 25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촉 면회를 중지한 지 2개월 만에 대면 면회를 허용했다.

대면 접촉면회가 가능해진 첫날인 4일 방문한 춘천의 한 요양병원. 어제까지만해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눠야 했지만 이날부터 가족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대화할 수 있는 휴게실에서 만났다.

이날 만난 정의복(82)씨와 아들 경수(54)씨는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 듯 못 나눈 얘기를 나눴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우유를 사온 아들 정경수씨는 “이렇게 손을 맞잡고 대화한지는 5개월이 넘은 것 같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 외출도, 외박도 다녔는데 못하게 돼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뵐 수 있는게 다행스럽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 정씨는 이날부터 접촉면회가 된다는 소식에 휴가를 내고 아버지를 찾았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정의복씨도 “오랜만에 아들 얼굴을 가까이 보니 좋다”며 웃었다.

접촉면회가 가능해지자 도내 요양병원에는 대면 면회가 가능하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춘천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하루 약 30~40통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관련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원주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소독을 위해 30분에 한 가족씩 하루 열 가족의 예약을 받고있는데 이미 10월 한달동안 대부분의 예약이 가득찼다”고 말했다.

면회를 위해선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을 확인해야 입원자를 만날 수 있다.

외출·외박의 경우 4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이상 접종한 뒤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입원·입소자라면 제한 없이 허용된다. 외출·외박 후 복귀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4일 강원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도내에서는 1224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3만142명으로 늘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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