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인사기획관에 "김용현 사단 내정" 추궁.."사실 아냐"

우한울 2022. 10. 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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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성 등의 인사를 총괄하는 국방부 핵심 요직, 인사기획관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의혹이 제기됐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오늘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채용 의혹의 당사자인 해당 예비역 장성은 3성 장군 출신이며 대통령 경호처장인 김용현 사단이 아니냐는 추궁도 나왔는데 국방부 장관은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들은 인사기획관으로 국방부가 사전 내정한 인물이라며 조모 예비역 장성의 실명을 꺼내들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 예비역 준장이 내정돼 있었다, 이 사람을 (국방부) 인사기획관으로 앉히기 위해서 그랬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들어 보셨습니까?"]

[이종섭/국방부 장관 : "내정돼 있다는 사실이, 그런 언론 내용이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상을 넓히겠다는 이야기는요. 장관께서 하시는 말씀이신 거 같고, 이번에 조○○씨가 되게 돼 있었죠?"]

[이종섭/국방부 장관 : 아닙니다."]

조 씨 경력도 논란이 됐습니다.

윤석열 국민캠프가 지난해 9월 SNS에서 공개한 국방정책 자문단 8명입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름이 있습니다.

그 아래 쪽에 B 씨 라고 돼 있는 인물, 나이와 전공이 조 씨와 일치합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조○○가 그렇게 (국방정책자문단에서) 활동한 것이 없는 것으로 제가 기억하는데, 명단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제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활동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자문단 8명 중 고인이 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현재 핵심 요직에 있거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시 자문단은 3성 장군 출신의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이끌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용현 사단이죠, 사실상.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자신의 인맥으로 국방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렇게 지금 평이 나오고, 그 중에서도 핵심이 인사기획관으로 앉히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국방부 장관은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 조 씨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언론 보도되니까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것은 절차상 우연히 그 시기가 됐을 것이고..."]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씨가 들어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신 건데, 맞죠?"]

[이종섭/국방부 장관 : "제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니까 맞죠?"]

[이종섭/국방부 장관 : "의원님 제가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야당 의원의 추궁에 국방부 장관은 인사기획관 공고가 난 두 달 전쯤 조 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통화 내용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KBS는 조 씨에게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24일 공고된 국방부 인사기획관 채용 절차는 KBS 취재가 진행 중이던 지난주 '적격자가 없다'며 돌연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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