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 재혼 후 듣고 싶은 호칭 1위 '오빠', 여성은?

손봉석 기자 2022. 10. 4. 2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혼과 재혼을 다룬 드라마(‘결혼 작사, 이혼 작곡’)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남성이 교제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에게 ‘깜찍이’라는 애칭을 사용하여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재혼 후 배우자로부터 어떤 호칭을 듣고 싶어 하고, 반대로 기피하는 호칭은 무엇이며, 본인은 상대를 어떻게 부르고 싶어 할까?

재혼을 추진 중인 돌싱들은 재혼 후 배우자로부터 불리고 싶은 호칭으로 남성은 ‘오빠’를, 여성은 ‘애칭’을 가장 선호하고, 반대로 불리고 싶지 않은 호칭은 남성의 경우 ‘저기요’, 여성은 ‘00엄마’이며, 한편 배우자에 대한 본인의 호칭으로는 ‘달링·하니(남성)’와 ‘오빠(여성)’를 가장 많이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9월 26일 ∼ 3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후 부부 사이의 호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첫 질문인 ‘재혼 후 배우자가 본인에게 어떤 호칭을 쓰기 바랍니까?’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8.3%가 ‘오빠’로 답했고, 여성은 33.2%가 ‘애칭(33.2%)’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여보(29.0%)’ - ‘달링·하니(18.4%)’ - ‘애칭(13.2%)’ 등의 순이고, 여성은 31.3%가 선택한 ‘달링·하니’가 두 번째로 높았고, ‘여보(20.3%)’와 ‘이름(15.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돌싱남녀, 재혼하면 배우자를 男‘달링’-女‘오빠’라 부르고 싶어!

‘재혼 후 본인은 배우자에게 어떤 호칭을 쓰고 싶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달링·하니(34.4%)’가 가장 앞섰고, ‘애칭(27.3%)’과 ‘여보(22.3%)’, ‘이름(16.0%)’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오빠’로 답한 비중이 37.5%로서 단연 높았고, 32.0%가 선택한 ‘달링·하니’가 그 다음 순위였다. 기타 ‘여보(15.2%)’와 ‘애칭(12.2%)’ 등이 3, 4위를 차지했다.

위 두 가지 설문조사를 종합해 보면 재혼 후 남성에 대해서는 본인 및 배우자 모두 ‘오빠’라는 호칭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여성에 대해서는 본인은 ‘애칭’을 희망하나 남편은 ‘달링·하니’로 부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연인 및 부부간에 오빠라는 호칭은 부르는 입장이나 듣는 입장에서도 친밀감이 있어서 최근에는 50대와 60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라며 “여성에 대해서 사용하던 ‘여보’는 다소 진부한 느낌이 있어서 각자에게 맞는 ‘애칭’을 만들거나 ‘달링·하니’와 같은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재혼 후 배우자가 본인에게 사용하지 않기 바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00아빠(남)/00엄마(여)(남 28.9%, 여 35.9%)’와 ‘저기(요)(남 35.2%, 여 27.7%)’ 등과 같은 호칭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단지 남성은 ‘저기요’를, 여성은 ‘00엄마’라는 호칭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3위 이하는 남녀 공히 ‘실장님 등 직장의 직책(남 16.3%, 여 17.2%)’과 ‘이름(+씨)(남 13.3%, 여 13.7%)’ 등을 지적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부부는 무촌이라고 하는데 ‘저기요’라는 호칭에는 친밀감이 부족하고 애정도 느껴지지 않아서 호칭으로 적합하지 않다”라며 “여성들의 경우 과거에는 ‘00엄마’ 등으로 불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거기에 걸맞는 호칭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