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 수위 높인 IRBM 도발, 7차 핵실험 대응태세 갖춰야

2022. 10. 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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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도발했다.

합참은 어제 "북한이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4500㎞, 고도 970여㎞, 속도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북한 도발의 최종 목적은 불가역적인 핵보유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한·미)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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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 가능 화성-12형 추정
10월 16일∼11월 8일 적기 예상
무모한 도발로는 얻을 게 없어
북한이 또 도발했다. 이번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IRBM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25일에 이어 최근 일주일 사이 다섯 차례다. 합참은 어제 “북한이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4500㎞, 고도 970여㎞, 속도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핵무력 법제화 이후 한층 높아지는 김정은 정권의 거침없는 행보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IRBM이 2017년 8월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점은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탄두 탑재 B-52H 전략폭격기 등 괌에 배치된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을 직접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이번 탄도미사일은 발사 각도에 따라 미국 본토 겨냥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미 백악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을 했다”며 북한을 강력 규탄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북한 도발의 최종 목적은 불가역적인 핵보유국이다. 북한은 이미 초대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무기 개발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소형 경량화된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 극초음속미사일, 수중 및 지상발사 고체형 ICBM 등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올 들어 20차례 넘게 미사일을 쏴대며 도발한 것도 이런 수순의 일환일 뿐이다.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근거는 한둘이 아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10월16일(중국 공산당 대회)∼11월8일(미국 중간선거) 사이를 적기로 지목했다. 북한은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얻을 게 많다고 보는 시점에 ‘버튼’을 누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판으로 드러날 것이 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한·미)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어제 전투기를 출격시켜 서해상에 합동직격탄(JDAM) 두 발을 투하해 북한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7차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고 한·미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협의대로 전략자산을 즉각 투입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갖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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