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3할 타율' 배지환, 내년 풀타임+신인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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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격 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지환(23)의 현재 기세가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 승격 직후 멀티출루에 도루 두 개를 기록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배지환은 팀이 100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 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즈'에서 시즌 MVP를 받은 배지환은 이에 고무된 듯 빅리그 승격 이후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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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 시절부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메이저리그 승격 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지환(23)의 현재 기세가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 승격 직후 멀티출루에 도루 두 개를 기록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배지환은 팀이 100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일 경기에서는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 경기와 시즌 3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 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피츠버그에서도 배지환의 활약에 고무된 듯, 시즌 막바지에 그를 굳이 무리시키려 들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경기 멀티 히트에도 불구하고 3일에는 벤치를 지키게 하여 휴식을 부여했기 때문. 불과 한 달 사이에 배지환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 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즈'에서 시즌 MVP를 받은 배지환은 이에 고무된 듯 빅리그 승격 이후 연일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 그리고 내/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도 배지환은 멀티 플레이어로서 쓰임새가 많다. 특히, 메이저리그 감독일수록 이렇게 어느 수비 위치에 놓아 두어도 안심할 만한 인재를 좋아하기 마련이다.
사실 배지환의 타격과 주루 센스는 경북고 시절부터 인정을 받은지 오래다. 다만, 당시에는 고교생 신분이었기에, 그러한 센스가 미국에서도 통할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현재 그는 당당히 실력으로 그러한 의문을 단숨에 해소했다. 무엇보다도 지기 싫어하는 투지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중학 시절부터 '무조건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렸던 그 고집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고 있는 셈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즌 100패만은 막아보자'라는 절박함 속에 시즌 막판 배지환을 콜업한 피츠버그는 3일 경기에서 푸홀스에게 개인 통산 703호 홈런을 허용하고도 3-2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61승 99패. 안타깝게도 남은 두 경기가 모두 세인트루이스전이라 시즌 100패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 배지환의 활약이 있기에 그 아쉬움을 덜어 볼 만하다. 4일 현재, 배지환은 타율 0.308, 4타점, 3도루에 0.802 OPS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전 타석을 소화한다 해도 아직 내년 신인 자격이 유지된다. 풀타임 메이저리거와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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