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전략자산 핵 타격 과시..핵 무력 강화 질주
[앵커]
북한이 미국의 괌 기지까지 타격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미군 전략자산을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도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핵 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에 입항한 직후 무력 도발에 다시 나섰습니다.
한미, 한미일의 연합훈련을 통한 군사적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미 항모전단이 아직 일본열도 부근에 있는 상황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 괌까지를 포함해서 자신들의 핵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게 북한의 1차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검증에 이어 핵 탑재가 가능한 여러 유형의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ICBM의 재진입체를 성공시키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고, 지난 5월 핵 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허태근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 : 주요 핵시설을 정상가동하고 핵실험 가능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형 액체추진 ICBM과 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고체 추진 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지속 추진하고…]
북한은 핵 무력 고도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반도 긴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미국과의 담판을 모색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에 나서면 유엔 안보리의 신규 제재 결의는 물론 독자제재 조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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