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17세 여성 또 의문사.."경찰이 시신 강제 매장"
이현택 기자 입력 2022. 10. 4. 23:09 수정 2022. 10. 5. 13:49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 이후 20일 가까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 테헤란에서 이번에는 17세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4일(현지 시각) BBC·AP 등 외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17세인 니카 샤카라미는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거리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샤카라미는 아미니가 사망한 이후인 지난 20일 테헤란에서 시위를 했다. 이후 10일 동안 행방불명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BBC는 그녀의 이모를 인용, 샤카라미가 친구에게 자신이 경찰에게 쫓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마지막 행적이라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테헤란에 있는 구치소 소재 영안실에서야 사망한 샤카라미의 얼굴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시신은 이달 2일 아버지의 고향인 서부 도시 호라마바드로 옮겨졌다. 가족들은 샤카라미의 장례를 치르기를 거부했으며, 이후 이란 경찰은 샤카라미의 시신을 강탈해 자택에서 40㎞ 떨어진 베이시안의 한 마을에 묻었다고 BBC는 전했다.
샤카라미의 죽음을 두고 해외 이란인 활동가들은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부 로레스탄 지역 검사인 다리우시 샤훈반드는 당국에 의한 어떤 비행도 없었으며, 샤카라미는 3일 매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외적들이 긴장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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