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버지 "1년반만에 봤으면"..박씨 측 "'흉기' 협박 계속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52) 씨가 검찰 대질조사 중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가족 간 갈등이 여실히 드러났다.
4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조사실에서 친형의 출연료 횡령 사건으로 대질조사를 받으려던 박 씨가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씨는 지난해 친형 부부가 세운 소속사 법인이 30년 동안 법인과 개인 통장에서 116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달 친형을 구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52) 씨가 검찰 대질조사 중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가족 간 갈등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 씨의 아버지는 “자식인데 인사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4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조사실에서 친형의 출연료 횡령 사건으로 대질조사를 받으려던 박 씨가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조사실에는 박 씨와 박 씨 친형, 형수, 참고인 신분인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이날 검찰청을 나서며 SBS 취재진에 “1년 반 만에 봤으면 인사라도 해야 할 거 아닌가? 자식인데 인사를 안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정강이를 집어 찼다”고 말했다.
박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박 씨의 아버지는) 실제로도 어린 시절에 칼로 많이 위협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박 씨가 ‘어떻게 나는, 평생을 가족들을 먹여 살렸는데’라고 절규했다”라고 YTN에 밝혔다.
노 변호사는 이날 대질조사에서도 박 씨가 방검복까지 착용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박 씨는 ‘흉기’를 언급하며 위협한 아버지에 충격을 받고 과호흡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질조사는 박 씨 측으로부터 보완수사를 요청받은 검찰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검찰은 박 씨가 대질조사를 거부하거나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80대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받기 직전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씨 변호인은 아버지가 모든 횡령과 자산 관리를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박 씨의 부친은 ‘친족상도례 대상’이어서 박 씨의 형과 달리 처벌받지 않는다.
형법 제328조에 따르면 친족 간의 사기나 절도, 횡령 등은 국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 직계 혈족이나 배우자 또는 동거 친족의 경우 형벌을 면제하고 그 외의 친족은 고소가 있으면 처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씨의 형은 직계 혈족 관계가 아니고 동거 친족도 아니기 때문에 고소가 있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박 씨가 고소장을 냈기 때문에 이 사건 역시 진행할 수 있었다.
박 씨가 아버지의 이번 폭행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 씨는 지난해 친형 부부가 세운 소속사 법인이 30년 동안 법인과 개인 통장에서 116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달 친형을 구속했다.
검찰은 친형이 박 씨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어 놓고 14억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내게 한 뒤, 수혜자를 부모 명의로 해놓은 데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빽’있다던 지하철 폭행女… 무릎꿇고 빌더니 결국은
- 검찰도 예상못한 박수홍 아버지 폭행..."116억 횡령, 내가 했다"
- [단독]'집값 폭등' 文정부 5년, 서울서 '서민아파트' 사라졌다
- 하루에만 8% 빠진 네이버…개미는 눈물의 '줍줍'
- 광주서 여고생 숨진 채 발견…'학폭 피해' 편지 남겼다
- '윤석열차'에 "엄중 경고"...이준석, 尹 겨냥 "전두환 사형은?"
- '父에 폭행→응급실行' 박수홍…'동치미·알짜왕' 녹화 참여한다
- 아파트에 '개보기' 낙서한 남성 잡혔다...이유 물어보니
- 홍준표가 본 尹 풍자만화 '윤석열차'…"표현의 자유"
- 택시 치여 숨진 제주 여중생…황색점멸신호 어기면 처벌은[궁즉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