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없던 10대 강도..7번 찔러 제압한 美 점주, 정당방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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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전자담배 가게 사장이 복면 쓴 비무장 10대 강도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월7일 오후 3시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주 웨스트 사하라 근교에 위치한 한 전자담배 가게에 검은색 복면을 쓴 강도 2명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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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전자담배 가게 사장이 복면 쓴 비무장 10대 강도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월7일 오후 3시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주 웨스트 사하라 근교에 위치한 한 전자담배 가게에 검은색 복면을 쓴 강도 2명이 들어왔다.
가게 사장 조니 응우옌(22)은 강도들에게 "왜 그런 복면을 쓰고 있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그를 무시한 채 계산대를 보며 두리번거린다.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응우옌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냥 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도 중 한 명은 계산대 위에 놓인 '팁 상자'를 집어 들었고, 응우옌은 "가지고 가라"고 했다.
이어 이들 중 한 명은 계산대 위로 뛰어 올라가 가게에 진열된 물건들을 훔치려고 했다. 그러자 응우옌은 계산대 근처에 있던 3인치(약 7cm) 길이의 흉기를 집어 들고 단 4초 만에 이 강도의 왼쪽 어깨를 3번, 등을 3번, 왼쪽 허벅지를 1번 찌르며 제압했다.
제압된 강도는 "난 찔렸다. 죽을 것 같다"고 소리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 이를 본 다른 강도는 가게 밖으로 도망쳤다. 응우옌은 곧바로 자기 휴대전화로 경찰에 전화를 걸고 구급대원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도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7살 소년이었으며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에 찔린 소년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도 중 한 명이 가방 안에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처럼 보여서 목숨에 위협을 느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두고 미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당 방위'였다는 의견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기가 없는 10대 소년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것은 '과잉 방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소년이 배웠으면 한다"며 "소년은 이번 사건으로 강도 행각이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은 "소년은 고작 돈 몇 푼을 훔치려고 했던 17살에 불과하다"며 "그가 잘못을 저지른 건 맞지만 무기도 없는 소년을 저렇게 잔인하게 찌른 건 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한 변호사는 현지 언론에 "사건 발생 당시 응우옌이 강도들의 무장 여부를 파악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두 사람의 거리다. 강도가 가까워지자 응우옌이 안전에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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