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기다린 '투타 대기록'..간당간당? 끝까지 간다
타격 타이틀 개수 5
키움 이정후
타격 5관왕 정조준
피렐라 추격 ‘변수’
KBO리그가 잔여경기 종료까지 불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12년 만의 대기록 두 가지를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34·SSG)은 지난 9월29일 키움전에서 6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90이던 평균자책은 1.99가 됐다.
김광현은 대단한 도전을 하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은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매우 희귀해졌다. 1999년 현대 정명원(1.86)과 해태 임창용(1.89)이 기록한 이후로는 1점대 평균자책 투수는 딱 한 명,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1.82)뿐이다.
이후로는 2020년 에릭 요키시(키움·2.14가)가 가장 좋은 기록을 냈고, 국내 투수 중에서는 2019년 양현종(2.29)이 가장 근접했다. 김광현은 1점대로 마지막까지 왔다. 이제 딱 한 고비가 남았다.
김광현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마지막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현은 5이닝 이상을 1실점 이하로 막으면 1점대를 유지할 수 있다. 2실점을 할 경우에는 9이닝을 던져야 한다.
1점대 평균자책
SSG 김광현
5일 마지막 등판
‘1점대 사수’ 주목
도전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지난 등판에서 놓친 통산 150승이다. 김광현은 5일 등판하면 만 34세 2개월 16일에 통산 326경기째에 등판하게 된다. 역대 최연소 150승은 KIA 양현종이 지난 5월 만 34세 2개월 18일로 달성했다. 최소 경기 150승은 정민철이 2007년 기록한 347경기다. 남은 한 번의 등판은 김광현이 최연소 150승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다.
타격에서는 이정후(24·키움)가 역시 대단한 도전의 마지막 단계로 향하고 있다. 이정후는 3일 현재 타율(0.351), 타점(113개), 안타(191개), 출루율(0.422), 장타율(0.581)에서 전부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타격 5관왕 이상이 나온 적은 딱 한 번 있다. 2010년 롯데 이대호가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 1위로 타격 7관왕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사례다. 이정후가 12년 만에 이름을 올릴 준비를 한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해 리그 최초로 ‘부자 타격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부자 5관왕’에 도전한다.
아버지인 이종범은 2년차였던 1994년 해태에서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1위에 올라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만 24세였던 아버지에 이어 아들 이정후가 역시 만 24세에 타격 5관왕 등극을 준비한다.
변수는 남은 경기수와 호세 피렐라(삼성)의 몰아치기 가능성이다. 피렐라는 이정후가 1위인 5개 부문에서 모두 2위다. 그중 안타(185개)는 단 6개 차에 불과하다. 3일 현재 키움은 2경기를, 삼성은 5경기를 남겨뒀다. 안타 수를 뒤집는다면 극적인 타율 역전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이정후의 5관왕 여부는 키움과 삼성이 각각 최종전을 마쳐야 결정될 수도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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