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PS 매직넘버 -2.."의리 첫 10승 축하해"[스경x현장]
KIA가 4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68승(1무71패)째를 거두며 6위 NC와 간격을 2.5경기 차로 벌린 KIA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5일 광주 LG전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창원에서 열리는 NC-롯데전 결과에 따라 바로 5위 싸움을 끝낼 수도 있다.
1승이 간절할 때, 선발 이의리가 잘 던졌고 타자들은 득점권 기회에서 확실히 터져주며 모처럼 가뿐하게 이겼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회초 4점을 뽑아 먼저 달아났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고른 뒤 1사 1루에서 중심타선이 터졌다. 나성범이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4번 소크라테스가 우익선상 2루타로 2타점을 뽑았고 5번 최형우는 우중월 2점 홈런을 넘겨 4-0을 만들었다.
이후 선발 이의리가 잘 버텼다. 3회말 4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5회말 1사 만루에서 3번 김현수와 4번 채은성을 각각 내야 플라이와 땅볼로 잡아 끝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의리는 5이닝 6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의리는 2년차인 올해 첫 10승 고지를 밟으며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쳤다.
1회 4점을 뽑았지만 4이닝 연속 임찬규의 투구에 막히던 KIA 타선은 6회초 LG 불펜을 집중 공략했다.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8번 박동원의 2루타로 2점,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 1사 2루에서 류지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8-2를 만들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이의리는 “(팀 5강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지만 오히려 경기 전에는 침착했다. ‘오늘은 내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1회에 4점을 뽑아 앞서가다보니 5회에는 10승을 이미 한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다가 만루 위기를 맞았다. 정신이 들었고. 김현수 선배님 타석에서 ‘운명에 맡기자’ 생각하고 던졌다”며 “좋다. 너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나성범-소크라테스-최형우로 이어진 중심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위타선도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며 “수비에서도 류지혁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야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를 기대했다.
또 선발 이의리를 향해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스스로 10승 투수의 자격을 증명했다”며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반면 2위 LG는 이날 패배로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됐다. 53패(84승2무)째를 기록한 LG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위 SSG(88승4무49패)를 승률에서 앞설 수 없게 됐다. LG는 시즌 내내 SSG에 밀려 한 번도 1위를 찍지 못하면서도 창단후 최다승을 거뒀고 마지막 우승 시즌인 1994년 이후 가장 꿈에 근접했지만 끝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하게 됐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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