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축제 금상 '윤석열차'에 정부 발끈..野 "尹정부 자유는 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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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의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듯한 그림이 금상을 수상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아울러 만화 공모전 주최 측이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 시 승인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엄중 조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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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
청소년 대상의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듯한 그림이 금상을 수상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아울러 만화 공모전 주최 측이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 시 승인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엄중 조치키로 했다. 하지만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정부가 창작물에 대한 공모전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 자체를 문제 삼으면서 또다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야당은 문체부 조치가 자유를 강조한 윤석열정부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석열차’ 제목의 만화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일환으로 제출된 것으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그림은 유명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을 패러디해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열차 운전석 쪽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열차에는 검사복을 입은 이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야권은 이날 문체부의 대응이야말로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작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핍박받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윤석열정부의 금과옥조 ‘자유’는 역시나 말뿐이었다”고 거들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풍자만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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