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광주서 첫 선
[KBS 광주]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에 기증했던 수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순회 특별전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국보와 보물은 물론,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도 선보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감한 붓질로 탄생한 거대한 돌산.
먹의 농담으로만 표현해낸 짙은 안개.
여름날 소나기가 갠 뒤 인왕산의 풍경을 그린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빨강과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빚어낸 자연의 풍경.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 화백의 '작품'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선보이는 지역순회 특별전이 광주에서 개막했습니다.
[이수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도자·회화·불교 공예품을 엄선하여 한국 전통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백자와 분청사기부터 조선 후기 풍속화를 개척한 김홍도의 작품까지….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31점에 달하고, 62점은 새롭게 공개되는 것들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전국 미술관에 기증됐던 이건희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중섭부터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5명의 작품이 공개됩니다.
그동안 광주에서 볼 수 없었던 이건희 회장의 수집품들의 첫 지역 나들입니다.
[권혜은/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모쪼록 오셔서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총 16건의 국가지정문화재 등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감상하시면서 수집가의 취향과 또 안목을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광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전국 10여 개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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