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발.."정치적 고려 없어"
[KBS 대전] [앵커]
대전 중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가 유성구로 이전을 검토하면서 중구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서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 기류가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 9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 7개 지역본부를 운영하며 해마다 40조 원가량의 예산을 다루는 공공기관입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당시, 동반 이전을 논의하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전 잔류를 결정했는데 최근 또다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공단은 건물에서 물이 새는 등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단이 이번에 이전을 검토 중인 곳은 세종이 아닌 대전 유성구입니다.
아직 이전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구 지역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영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구 사수 투쟁위원장 : "가장 골목상권의 상징인 이 중구를 떠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 중구에서 얼마든지 공간을 찾아가는 것이 정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유성갑 당협위원장이었던 박 이사장이 공단 이전으로 정치적 텃밭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효 이사장은 "현재 직원의 82%가 이전에 동의한 상태로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전 중구의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야할 것 없이 이전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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