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살률 광역시 1위..세종 청소년 자살률 '심각'

송민석 2022. 10. 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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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해 대전지역 자살률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세종의 경우 자살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청소년 자살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은 모두 425명.

매일 대전시민 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인데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9.3명으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봐도 대전의 자살률은 제작년 24.7명, 지난해 26.5명으로 2년 연속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세종의 자살률은 1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4년 연속 자살률 전국 최고'를 기록한 충남은 강원에 이어 2위로 불명예를 겨우 면했습니다.

문제는 지역을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젊은 층의 자살률입니다.

[노형준/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10대, 20대의 자살률이 증가했는데 10대, 20대는 과거부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실제 9살에서 24살 사이 자살률은 2016년 7.8명에서 2020년 11.1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세종지역 청소년 자살률이 15.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40% 이상 높습니다.

[정택수/한국자살예방센터장 :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이들이 만나질 못하니까 스트레스를 다 풀지 못하는 거거든요. 부모들 스트레스가 결국 아이들에게 갈 수밖에 없는 거고 이중적 스트레스가 가중된 거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확충하고 정서적 유대감 형성하는 교과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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