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집어던진 가방..구급대원 폭행 여전
[KBS 대전] [앵커]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대원을 향한 폭언과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처벌 수준이 미미한 데다 논란이 될 때마다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이 안 돼 구급대원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옆 사람의 만류에 돌아서나 싶더니 이번엔 구급대원을 향해 있는 힘껏 가방을 던집니다.
얼굴을 맞은 구급대원이 고개를 떨구자 남성은 가방을 낚아채 사라집니다.
지난 2월 경북에서는 70대 남성이 구급대원의 얼굴에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급대원 폭행 사례는 2020년 196건에서 지난해 248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벌써 153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은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처벌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020년 이후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597건 가운데 진행 중인 사건을 빼면 31%는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혐의없음이나 증거 불충분으로 처리된 경우도 21%나 됐고 징역형은 단 4%, 29건뿐입니다.
2년 전 강화된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급대원 폭행을 막으려고 폭행 방지 신고 시스템을 구급차에 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설치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폭행 증거 확보를 위해 몸에 붙이는 카메라도 구급대원 상당수가 자비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박정승/홍성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대원들이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면 환자 처치에 소극적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응급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구급대원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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