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 '시동'.."농촌 활력 해법 되나?"
[KBS 전주] [앵커]
인구 감소로 농어촌지역이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어린 학생들이 시골 학교로 옮겨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촌 유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이종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부터 서울을 떠나 농촌으로 유학 온 어린 학생들.
새 친구 얼굴을 익히느라 분주합니다.
기다렸던 첫 수업시간.
["잘 뽑았어... 이렇게 생긴 풀만 뽑아줘!"]
학교 텃밭에서 잡초도 뽑고, 배추도 만져보고….
친구들과 함께 수확할 배추밭 고르기에 신이 났습니다.
도심에서 전학 온 지 며칠이 채 안 된 아이들, 벌써 학교 생활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김연우/서울 유학생 : "일단 자동차가 없고 조용해서 좋아요. 그리고 자전거 같은 것을 막 탈 수 있고 뛰어 놀 수가 있어서 좋아요."]
전북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서울 초등학생 27명이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다섯 달 동안 임실과 완주, 순창과 진안 등 농촌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재학생들과 어울리며 생활하게 됩니다.
자녀들과 함께 유학 생활에 나선 부모들도 색다른 농촌 교육에 기대가 큽니다.
[박은영/서울 유학생 부모 : "초등학교 때 놀던 기억이 제가 어른 돼서도 감성이 그 때 감성이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이런 감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꽉 채워주고 싶었어요."]
전북교육청은 앞으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도시 지역 모든 초·중학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지역 특색을 살린 농촌 유학을 통해 농산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발전시켜…."]
농촌유학 사업이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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