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 '시동'.."농촌 활력 해법 되나?"

이종완 2022. 10. 4.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인구 감소로 농어촌지역이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어린 학생들이 시골 학교로 옮겨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촌 유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이종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부터 서울을 떠나 농촌으로 유학 온 어린 학생들.

새 친구 얼굴을 익히느라 분주합니다.

기다렸던 첫 수업시간.

["잘 뽑았어... 이렇게 생긴 풀만 뽑아줘!"]

학교 텃밭에서 잡초도 뽑고, 배추도 만져보고….

친구들과 함께 수확할 배추밭 고르기에 신이 났습니다.

도심에서 전학 온 지 며칠이 채 안 된 아이들, 벌써 학교 생활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김연우/서울 유학생 : "일단 자동차가 없고 조용해서 좋아요. 그리고 자전거 같은 것을 막 탈 수 있고 뛰어 놀 수가 있어서 좋아요."]

전북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서울 초등학생 27명이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다섯 달 동안 임실과 완주, 순창과 진안 등 농촌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재학생들과 어울리며 생활하게 됩니다.

자녀들과 함께 유학 생활에 나선 부모들도 색다른 농촌 교육에 기대가 큽니다.

[박은영/서울 유학생 부모 : "초등학교 때 놀던 기억이 제가 어른 돼서도 감성이 그 때 감성이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이런 감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꽉 채워주고 싶었어요."]

전북교육청은 앞으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도시 지역 모든 초·중학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지역 특색을 살린 농촌 유학을 통해 농산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발전시켜…."]

농촌유학 사업이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