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까지 되살린다!..한국문화재기능인 작품전
[앵커]
국가자격증 가운데 '문화재수리기능자'라는 게 있는데요.
대목수 등 20개 분야에 걸쳐 엄격한 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이들입니다.
이들이 작품으로 매년 경쟁을 벌이는데, 그 수상작 전시회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단 화폭의 뒷면에도 수없이 붓질을 해 인물의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곤룡포는 파란색 돌가루를 안료로 썼고, 세밀한 금색 문양들은 진짜 금가루로 그려 넣었습니다.
국보인 조선 태조 어진을 그대로 되살려 낸 작품인데 완성에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김윤우/대상 수상자/화공 분야 문화재수리기능자 : "(문화재수리기능자들은) 본인들이 잘 못하면 그 다음 후대에는 그걸 볼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좀 더 만들어서 발전시키고 해서 이런 대회에 많이 나오고..."]
수원 화성행궁의 건물 일부를 재현한 작품, 국보인 여수 진남관의 일부를 재현한 작품이 눈에 띕니다.
전통목조건축물의 이음과 맞춤 기법을 한데 모아 놓은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도효성/관람객 :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런 우리 전통 기법을 계승하고 있는 기능인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새롭게 느끼는 전시였습니다."]
전통 끊음질 기법을 이은 나전 칠공예 작품, 현대적 미를 더해 조선시대 사발을 재현한 작품, 경복궁 담장 꽃 문양들 가운데 유리건판 사진으로만 남은 문양을 원형처럼 재현한 작품도 있습니다.
[홍경선/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 "좀 어려운 직종이 있습니다. 특히 석공, 미장, 또 대목도 그렇습니다. 이런 직종들은 자꾸 갈수록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는 문화재기능인들,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대들보들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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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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