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고창 유치..가능성은?
[KBS 전주] [앵커]
유네스코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가 들어설 후보지 선정이 이달 말로 다가왔습니다.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충남 서천 3곳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과 부안 사이 곰소만에 위치한 고창갯벌.
게와 조개류 등 다양한 수생 동물과 염생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환경·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과 충남 등 다른 지역 갯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320억 원 규모의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충남 서천 3곳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은 고창갯벌이 생태학적 가치가 크고, 습지나 고인돌 등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한 점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웁니다.
국가 정원이나 해양생물자원관 등을 갖춘 전남, 충남과 달리 전북은 생태거점시설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소외지역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금환/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군민위원 :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주민과 지역이 유산을 보전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유산의 확산성과 주민 관리시스템을 갖췄기..."]
반면 전남 신안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면적이 월등히 크다는 점을, 충남 서천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고 국립생태원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없었던 평가 지표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과 기여도 항목을 새로 넣고, 본부 면적 기준을 5분의 1로 줄인 건, 전북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호덕/전라북도 해양항만과장 :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창갯벌의 우수성, 또 철새의 요충지, 또 넓은 부지를 확보했다는 유리한 요소를 잘 부각시키고 지역의 정치권과 협력해서..."]
이달 중순 이뤄지는 심사와 현지 평가를 앞두고 전라북도의 치밀한 대응과 논리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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