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쏟아진 LH 국감.."비위 여전·서민 주거 소홀"
[KBS 창원]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를 상대로 한 오늘(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땅 투기 사태' 이후에도 임직원 비위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본연의 역할인 서민 주거 안정에도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를 상대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감사,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집니다.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겁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자료를 요청했는데, 왜 안 주십니까. 공공주택 원가 공개를 왜 안 합니까.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하는데, 왜 LH는 안 합니까."]
[장철민/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매출액이나 이런 부분들을 요청했는데, 우리 보좌진들한테 자료 제출이 안 됐다고 해요."]
지난해 '땅 투기 사태' 이후, LH가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섰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직 간부 재취업에,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비위가 여전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서범수/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부동산 투기 폭로 뒤) 장충모 부사장, 서창원 본부장, 한병홍 본부장, 권혁례 본부장을 의원 면직하면서 쇄신하겠다고 했죠? 이 사람들 그 이후에 어디로 갔습니까?"]
[이정관/LH 사장 직무대행 : "사내 대학, 교수로 있습니다."]
[서범수/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그래, 실컷 쇄신하겠다면서, 이런 분들을 5개월 또는 7개월 만에 LH (사내)대학 교수로 보냈습니다. 그것도 연봉 9천만 원이나 되는 교수 (자리에). 이게 뭐 하자는 겁니까."]
LH의 본연의 역할인 '서민 주거 안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박상혁/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매입 임대주택, 전세 임대주택 예산도 대폭 감소를 했습니다. 이런 감소를 가지고 약자와의 동행,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문제 해결, LH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 "공공 임대가 너무 많아서 분양 주택으로 넘기는 게 핵심이에요? (그건 아닙니다.) 지금 제정신입니까? 돈벌이 경영에만 몰두하면 도대체 윤석열 정부의 주거 약자 복지는 누가 합니까."]
한편, 이정관 직무대행은 현재 LH의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LH가 급여가 낮고 '진주'라는 지방에 위치한 데다, 지난해 '땅 투기 사태'까지 겹쳐 직원 사기가 떨어졌다고 말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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