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총장 선출 난항.."관선 총장 막아야"
[KBS 청주] [앵커]
충북대학교의 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 투표 비율을 놓고 대학 구성원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인데요.
급기야 충북대 총동문회가 조속한 총장 선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의 주요 정책과 교육 방향 등을 최종 결정하는 총장의 집무실.
벌써 두 달째 빈자리입니다.
새 총장 선출을 위해 전 총장이 8월 1일 사직했지만 새 총장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은 합의를 통해 투표 반영 비율을 정하고 후보자를 추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투표 비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총장 선출 투표도 무기한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표 비율에 대한 구성원 간 협의에서 교수회는 교원 70%, 직원·학생회 30%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득렬/충북대 교수회장 : "이런 걱정에 비해 저희들이 더디고 협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처음 겪는 일이고 새로운 법이 생겨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급기야 총동문회까지 나섰습니다.
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 관선 총장이 임명될 수 있다며 조속히 투표 반영 비율을 합의해 선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양택/충북대 총동문회장 : "(총장을 추천하지 못하면) 이는 주어진 선거 민주주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최초 거점 국립대학교로 역사의 수치가 될 것이다."]
국립대 총장이 3개월 이상 공석일 경우 교육부 장관이 제청한 총장 후보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충북대학교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제 한 달 도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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