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농협·현대百·알파돔시티 등 7곳 압수수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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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 대상 기업을 계속 확대해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4일 오전부터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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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변근아 기자 =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 대상 기업을 계속 확대해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4일 오전부터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사건 관련 세 번째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 20일 두산건설과 두산그룹 본사를, 같은 달 26일에는 대상을 확대해 네이버, 차병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논란이 되는 후원금은 2015~2017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원이다.
두산건설의 경우 50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내고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이며, 네이버는 제2사옥 신축 이슈, 분당차병원은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인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각각 5억원과 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성남FC 후원을 통해 현대백화점 개점 반대 및 건설 반대 민원을 해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농협의 경우 후원금 36억원을 내고 수조원 규모의 성남시 금고 계약 연장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에 대해서만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을 전부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사실상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 만큼 향후 뇌물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및 기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지난달 30일 혐의가 특정됐다고 판단한 두산건설 전 대표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B씨의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와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대표가 용도변경 이익 중 일부를 환수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직접 기재했고 담당 공무원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는 등 내용을 담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직원 등에게 성과금을 지급하는 과정에도 이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잇따르는 윤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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