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 인원·예산 감축"..충북대병원 공공의료 공백 우려
[KBS 청주] [앵커]
내년도 운용계획이 담긴 충북대학교병원의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상황에서 충북대병원이 예산과 인원 감축, 부서 폐지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병원이 교육부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안이 담겼습니다.
핵심은 인력 조정과 예산 감축.
병원은 법무지원과 홍보 등 2개 기능을 폐지하고, 코로나19에 대응했던 간호인력 43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최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장 :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현장에 쓰여야 하는 인력이고, 사실은 43명까지도 부족한 상황이고, 올해 2022년, 2023년 상반기까지 약 120명의 간호사가 새롭게 (필요합니다)."]
업무 개선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공공부문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도 언급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도 36억 원 정도 줄여 500억 원으로 계획했고, 향후 5년 동안 3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충북대병원의 예산과 인력 감축은 공공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동용/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정부는 증원 요청을 거절하고 정원 감축을 지시했는데요. (공공의료서비스를 위한) 인력 증원, 그리고 의료진 처우개선과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의료진의 수도권 쏠림 현상에 지방 병원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
충북대병원이 의료진 인원과 예산 감축은 물론 부서 폐지까지 예고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정슬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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