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잡은 손' 요양병원 대면 접촉 면회 시작
[앵커]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이 하나 둘, 누그러지면서 오늘(4일)부터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도 다시손잡고, 또 얼굴 맞대고 면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만에 잡아보는 아버지의 손, 2019년 겨울 사고로 다친 아버지는 많은 기억을 잃고도 딸의 이름만큼은 또렷이 기억합니다.
["(누구야?) 넌, 주리. (주리….)"]
사고 직후 시작된 코로나19 유행, 해외에 거주하던 딸에겐 입국도, 면회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잡게 된 아버지의 손을 쉽게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정주리/딸 : "아빠, 이제 나 내일 (다시 해외로)가는데, 오늘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한시적 허용 기간을 제외하곤 긴 시간 중단됐던 요양병원 등에서의 접촉 면회가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방문객들은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박주남/요양병원 입소자 가족 : "우리 어머니가 기력을 좀 회복하셔서 자식들과 대면하는 이런 날을, 저희들은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4차 접종을 마쳤다면 외출과 외박으로 가족도 만날 수 있고, 외부 강사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송미희/미술 심리 상담사 : "큰 동그라미를 만들어서 눌러주시면 돼요. 우리 이거 소근육 운동에 너무 좋은 거 아시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보다 2만 명 넘게 줄어든 1만 6천여 명으로, 확연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계절 독감에도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특히 12살 이하 어린이들의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유행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내일(5일)부터는 만 13살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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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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