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책임론' 포스코 경영진·포항시장 국감 소환

이지은 2022. 10.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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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서는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국회 국정 감사 첫날 최정우 포스코 홀딩스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서는 모두 10명이 숨지고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도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2조 원에 달합니다.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태풍 수해 원인으로 지목된 지방하천, 냉천 범람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냉천 흐름을 바꾸면서 하구 폭이 줄었다며, 범람 사고가 예견됐는데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국회의원 : "포항시나 경상북도에 냉천 범람 우려와 관련해서 보완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협의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있으십니까?"]

[최정우/포스코홀딩스 회장 : "없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친수시설 중심의 하천 정비 사업으로 냉천 폭이 좁아졌다며, 포항시가 전시성 치적 사업에만 몰두해 수해가 반복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유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라, 지역 주민들도 많은 우려를 표현했어요. 포스코는 여태까지 세금 많이 낸 죄밖에 없어요."]

[이강덕/포항시장 :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거나 할 의사는 없습니다."]

태풍 피해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유족들은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 공식 사과와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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