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정보 줬다"..자포리자 원전 소장 쫓아낸 러시아

오경묵 기자 2022. 10.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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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앞에 러시아 군용 차량이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소장을 우크라이나군과 내통한 혐의로 추방했다.

4일(현지 시각) 스푸트니크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친(親)러시아 자포리자 행정부 위원회의 주요 멤버 중 한 명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호르 무라쇼우 자포리자 원전 소장이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원전) 공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무라쇼우 소장이 원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어디서 포격을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무라쇼우 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자포리자 원전에서 에네르호다르로 이동하던 중 러시아 순찰대에 붙잡혔다. 순찰대는 무라쇼우 소장의 눈을 가리고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무라쇼우 소장에게 몇 가지 질의할 게 있다며 억류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무라쇼우 소장의 석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것은 침공 직후인 올해 3월이다. 연이은 포격으로 핵 사고 위험이 커지자 지난달 원전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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