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인천야구 정상 올린 김원형,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사령탑으로 우뚝

김현세 기자 입력 2022. 10. 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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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야구를 정상으로 이끈 베테랑이 지도자로 또 한번 영광을 재현했다.

하지만 SK의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 시즌인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10여년 뒤 감독으로 돌아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40년 KBO리그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올 시즌 내내 SSG 선수단을 고무시킨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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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야구를 정상으로 이끈 베테랑이 지도자로 또 한번 영광을 재현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50)에게는 선수시절 높은 곳에 오른 날보다 바라보는 날이 많았다. 고향 전주를 연고로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에선 정규시즌 우승과 인연이 좀처럼 닿지 않았다.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 1991년부터 팀이 해체되기 전인 1999년까지 9년간 2, 3위에 한 차례씩 올랐지만, 가을야구를 맛본 것은 그 두 번이 전부였다. 쌍방울은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 감독이 뛴 기간 중에는 4차례나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뒤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SK는 쌍방울을 인수해 재창단한 팀인데, 김 감독은 SK가 연고로 둔 인천에서 또 다른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만 통합우승을 3차례(2007·2008·2010년) 맛봤다.

인천에서 누린 감격의 순간들은 김 감독이 이미 베테랑이 된 뒤의 일이다. 2007년 우승은 선수로 뛴 지 무려 17년만이었다. 개인통산 134승을 거둔 대투수였지만, 그 해에는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면서도 팀이 필요로 할 때는 선발등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불펜투수로 12승을 올려 2연속시즌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SK~SSG의 정규시즌 우승 순간에는 늘 김 감독이 있었다. 플레잉코치, 1군 불펜·투수코치를 지낸 2011~2016년에는 상위권 전력으로 2차례 가을무대를 밟았지만, 정상에는 끝내 닿지 못했다. 하지만 SK의 마지막 정규시즌 우승 시즌인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10여년 뒤 감독으로 돌아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선수와 지도자로 20년 넘는 세월 동안 인천야구를 이끈 김 감독이다.

지난해 SSG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으로선 부임 2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40년 KBO리그 역사에 단 한 번도 없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SSG는 올 시즌 64번째 경기였던 6월 15일 인천 KT 위즈전으로 SK가 2011년 세운 종전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기록(63경기)을 뛰어넘은 뒤 줄곧 이를 경신해왔다. 또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시즌 88승을 거둬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2019년·88승1무55패) 기록까지 세웠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올 시즌 내내 SSG 선수단을 고무시킨 단어다. 주로 골프, 경마, 자동차 경주 등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출발선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 SSG는 과거 단 1경기로 정규시즌 우승을 놓치거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교훈을 생각하기보다 이 대업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 김 감독은 “이걸(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다”고 강조해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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