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확정' LG, 타선 회복 없인 20년만 KS도 없다

안형준 2022. 10. 4. 2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가 결국 1위 추격전을 마무리했다.

LG 타선은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꾸준히 루상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LG는 KIA와 직전 맞대결이었던 9월 21일 이후 한 번도 시원하게 타선이 터진 적이 없다.

LG가 20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타선 회복이 급선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결국 1위 추격전을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10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3-8 완패를 당했고 3연패에 빠졌다.

3연패를 당한 LG는 정규시즌 최종 2위가 확정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1위 SSG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SSG는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최근 꾸준히 LG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가 이날도 LG의 발목을 잡았다. 차갑게 식어버린 타격이었다.

이날 LG는 선발 임찬규가 1회 난조를 보이며 4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래도 찬스는 있었다. LG 타선은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꾸준히 루상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찬스에서 번번히 물러났다. 하위타선에서 시작해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며 만든 찬스에 중심타선이 찬물을 끼얹었다.

0-4로 끌려가며 시작한 3회말 유강남의 안타, 홍창기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현수가 안타로 찬스를 이었지만 4번타자 채은성이 병살타를 기록해 공격이 끝났다. 2-4로 추격하던 5회말에는 유강남의 볼넷,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3번 김현수가 내야 뜬공, 4번 채은성이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됐다. 채은성은 승패가 거의 결정된 8회말에도 병살타를 기록했다.

LG는 KIA와 직전 맞대결이었던 9월 21일 이후 한 번도 시원하게 타선이 터진 적이 없다. 이날 경기 포함 11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 9월 25일 SSG전 단 한 번 뿐(6득점). 타선이 침묵하며 11경기 5승 6패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한 때 2.5경기까지 좁혀졌던 1위 SSG와 승차는 결국 더 벌어졌고 5경기를 남겨둔 상태로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할 중반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주전급 타자는 김현수(0.371) 단 한 명 뿐. 김현수를 제외하면 홍창기와 채은성이 0.212로 가장 고타율일 정도로 LG 주축 야수들의 타격감은 처참하게 떨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김현수는 해당기간 득점권에서는 타율이 겨우 0.222에 그쳤다. 도저히 다득점이 나올 수가 없는 타선의 흐름이었다. 이는 결국 막바지 1위 경쟁에서 LG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문제는 타선 부진이 단기전에서 더 심각한 결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어 컨디션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지만 타선 전체가 차갑게 식어버린 흐름이 가을 무대에서는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긴 휴식은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실전 감각이 무뎌지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은 더 강한 투수들이 더 집중해 공을 던지는 무대. 타격감이 떨어진 타자들은 정규시즌보다 더 좋은 타격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이미 차갑게 식다못해 얼어붙어버린 타선이 미처 예열을 마치기도 전에 가을이 짧게 끝나버릴 수도 있다. LG가 아무리 탄탄한 마운드를 가졌다고 해도 득점 없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역대 KBO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한 뒤 은퇴한 박용택의 데뷔시즌이던 2002년. 무려 19년 전이다. LG가 20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타선 회복이 급선무다. 과연 시즌 막판 LG의 발목을 제대로 잡은 타선이 가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사진=류지현/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