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놓치기 싫었다"..SSG,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

김지섭 2022. 10.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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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프로야구 사상 첫 144경기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달성했다.

SS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에서 2위 LG가 3-8로 패해 정규시즌 우승까지 남겨놓은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켰다.

이로써 SSG(88승4무49패)는 LG(84승2무53패)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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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뉴스1

SSG가 프로야구 사상 첫 144경기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달성했다.

SS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에서 2위 LG가 3-8로 패해 정규시즌 우승까지 남겨놓은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켰다. 이로써 SSG(88승4무49패)는 LG(84승2무53패)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전날 최하위 한화에 발목이 잡혀 우승이 미뤄졌던 SSG는 이날 휴식을 취하던 중 기쁨을 맛봤다. SS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건 SK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SSG 인수 후에는 창단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특히 시즌 초부터 단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장기 레이스를 완주한 건 전무후무한 일이다.


극심한 1위 스트레스...전반기 키움, 후반기 LG 추격 따돌려

다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타이인 개막 10연승을 달렸던 SSG는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가다 전반기 막판 키움에 2.5경기 차로 좁혔다. 하지만 키움과 맞대결에서 2승을 거두고 4.5경기 앞선 채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는 LG의 거센 추격을 받고 9월말 또 2.5경기 차로 쫓겼지만 LG가 이달 초 NC에 2연패를 당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하는 게 한국 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향하는 과정에서 8, 9월 팀이 굉장히 힘들었고 선수들도 ‘대기록을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지난 과정을 돌아봤다. 간판 타자 최정도 “그 동안 느꼈던 압박감이 엄청 났다”고 털어놨다.


김광현·폰트·모리만도 선발 '빅3'에 전천후 노경은 투혼

중간 투수진이 약해 마무리를 세 차례나 바꾸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SSG는 강력한 선발진 힘으로 이겨냈다. 2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친정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13승2패 평균자책점 1.99(1위) 승률 0.867(1위)로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또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숀 모리만도는 각각 전, 후반기를 책임졌다. 폰트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1.96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모리만도는 후반기 12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67로 듬직한 활약을 했다.

불펜에서는 노경은이 고군분투했다. 전반기 동안 선발 투수로 뛰었던 노경은은 후반기에 불펜 난조로 팀이 어려움에 처하자 중간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팽팽한 접전이거나, 팀이 근소하게 앞설 때 언제나 마운드에 올라 구원 투수로 7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방출된 이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연봉 1억 원에 계약한 베테랑의 대반전 활약이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굉장한 활약을 해주다가 뒤로 갈수록 약해지는 선수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도 있었다”며 “모두가 수훈 선수다. 코치들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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