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메일 통보로 일정 급조?..김건희 논문 증인 '도피성 출장' 논란
[앵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회가 부른 대학 총장 등 증인 대부분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일정을 확인해보니 오늘(4일)에서야 이메일로 해외 기관을 찾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감장에선 '도피성 출장'이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임홍재 국민대 총장.
지난달 30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어제 7박 8일 일정으로 몽골로 떠났습니다.
일정표에는 몽골 국립대 행사에 참석한 뒤 모레 주몽골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 KOICA 몽골지사를 방문한다고 돼 있습니다.
조율된 일정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대사관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일정을 조율한 적이 없다"며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1시간 뒤 대사관 측은 "확인해보니 정식 공문이 아니라 오늘 자로 이메일 방문 요청이 와 있었다"며 "대사 지방 출장으로 6일 만남은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코이카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이카(KOICA) 관계자/음성변조 : "어제까지는 뭐 연락을 받은 건 없었던 거로 저도 알고 있고요."]
코이카 측은 "오늘 오전에서야 '6일 방문'을 타진하는 유선 연락을 받았다"며 "무슨 안건을 가지고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 관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10명 중 8명.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암스테르담 등 6개 도시 자매 대학 등을 돈 뒤 국감이 끝나는 23일 귀국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해외 도피', '일정 급조'라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리바이를 맞추려고 참 노력을 하는데 이거 보고 계시면 빨리 들어오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면 국민의힘은 애초에 민주당이 '날치기'로 증인을 채택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증인 날치기 처리는)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폭력적 행위이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한 나쁜 행동이고…."]
한편 지난달 초부터 해외 체류 중인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도 국감이 끝날 때까지 미국 출장 일정을 잡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 조원준/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이근희 김석훈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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