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여야 격돌.."박진 퇴장" vs "난장 만들어"
[앵커]
특히 외교부 국감 현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순방을 놓고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박진 장관의 국감장 출석부터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다룬 해외 방송 등을 놓고 여러 차례 진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교부 국정감사는 박진 장관의 출석 여부로 시작부터 달아올랐습니다.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의 당사자인 박 장관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빈손 외교, 굴욕 외교, 심지어 막말 외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은 야당의 국익 자해 참사가 본질이라며 퇴장 요구는 월권이라고 맞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사실을 왜곡하고 자꾸 국민들을 선동하고 정치 공세로 나가지 마세요. 아니 국정감사를 이렇게 난장으로 만들 거예요?"]
30여 분 공방 끝에 정회했는데, 속개된 오후 회의 땐 윤석열 대통령 발언 영상의 상영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사전에 영상을 봐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저희들이 동의하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저는 간사로서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어떻게 의원의 의정 활동과 국감 활동을, 영상 트는 걸 갖다가 여야 간사가 사전에 보고 판단하겠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사전 검열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두 차례 파행 뒤 4시 무렵에야 본격 감사가 이뤄졌는데, 윤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발언' 논란을 다룬 BBC의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 영상 상영을 놓고 또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게 실제로 영국의 여론이고 영국 국민 들이 보는 반응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우리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아냥하고 희화화하는 그런 TV 프로그램을 틀어놨습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지난 순방이 외교 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거취는 임명권자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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