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응급실 실려 갈때..폭행한 父·형수는 식사하러 갔다"

채태병 기자 2022. 10. 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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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과 관련, 박수홍 부친과 형수가 사건 이후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며 "또 하나 소름이 돋는 내용이 있는데, 박수홍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을 때 그의 아버지와 형수는 인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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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과 관련, 박수홍 부친과 형수가 사건 이후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생방송에서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박수홍이 대질 조사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더라. 그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두려움과 반감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이런 상황 때문에 (미리 검찰 측에)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다"며 "얼마나 (아버지를) 두려워했는지 방검복까지 입고 갈 정도였다. 현장에서 아버지가 '칼로 배를 XX겠다'는 폭언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장에 있던 변호인에 따르면 부친은 박수홍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밀쳤고, 정강이를 발로 차며 폭언했다"며 "박수홍은 그 자리에 앉아 절규하며 울었다고 한다. 박수홍이 형을 향해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가족을 위해 헌신했는데'라고 울며 얘기하자, 형은 '오 주여'라고만 했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도 형과 형수는 제지하지 않았고, 박수홍이 실려 갈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이진호는 박수홍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여전히 강하다며, 끝까지 어머니를 보호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수홍이 형과 형수를 제외한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아버지가 검찰 조사에서 (박수홍을)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박수홍 측은 아버지를 보호하려고 입을 닫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며 "또 하나 소름이 돋는 내용이 있는데, 박수홍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을 때 그의 아버지와 형수는 인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식사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들이 충격받고 쓰러진 상황에서 식사하러 갔다는 상황 자체가 슬프다"며 "아들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수홍 측이 친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만약 박수홍이 고소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박수홍 의사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박수홍. /사진=뉴스1

앞서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 아버지와 형수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때 박수홍 부친이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 규모는 약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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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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