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거리탄도미사일 일본 통과..한미, 대응 타격훈련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오늘(4일) 오전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열흘 사이 다섯 차례,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오늘은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북한 자강도에서 쏜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면서 일본 일부 지역엔 한때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우리 대응, 또 미국과 일본의 반응까지 짚어봅니다.
먼저 자세한 발사 소식,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23분쯤 탄도미사일 1발을 쐈습니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 4천5백여km를 비행했습니다.
최대 고도는 970여km, 비행 속도는 음속의 17배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아오모리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현 정부 들어 8번째인데, 이 중 5번이 지난 열흘 사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제원상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화성-12형을 쐈지만, 당시에는 높은 각도로 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떨어졌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긴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입니다.
당시 북한은 9월 초 6차 핵실험을 전후로 화성-12형을 2차례 정상 각도로 발사해, 북태평양 해상까지 날려보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정밀 폭격 훈련으로 대응했습니다.
오늘 오후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공격 편대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공대지 합동 직격탄 2발을 투하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석훈/영상제공:합동참모본부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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