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홋카이도 등 주민 대피령..기시다 일 총리 "폭거, 강력 비난"[북, IRBM 발사]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김혜리 기자 2022. 10. 4. 2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위험한 북한 결정 규탄"

북한이 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 해역에 떨어지자, 최북단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까지 내렸던 일본은 “폭거”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에 대해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국제사회와 협력·연계 강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실효성 확보, 안보리 추가 대응 포함, 북한에 단호히 대응 등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 시스템인 엠넷(Em-Net)의 속보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으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일본 열도 최북단인 홋카이도와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 주민들에게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며 피난 지시를 내렸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며 특히 일본 열도 통과는 일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이날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북한과의 외교는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억지하기 위해 미국 국력의 모든 요소를 동원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김혜리 기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