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가 김태호 작가 별세

2022. 10. 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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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대표작가로 꼽히는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교수가 4일 별세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김 화백은 지난달 초 부산을 방문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영면했다.

김 화백은 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이어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며 '벌집작가'로 유명하다.

김 화백은 1948년 부산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2016년 홍익대 미대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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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졸중 투병..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물감 여러층 쌓고 그리드 따라 깎아내는 '내재율'시리즈 유명
고(故) 김태호 화백. [사진=작가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단색화 대표작가로 꼽히는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74.

미술계에 따르면 김 화백은 지난달 초 부산을 방문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영면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 화백은 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이어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며 ‘벌집작가’로 유명하다. 1995년부터 내재율(Internal Rhythm) 시리즈를 발표하며 유명세를 탔다.

내재율은 캔버스에 물감층을 쌓은 뒤 깎아 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엄격한 그리드를 따라 깎아내면, 쌓인 물감층이 드러나며 다양한 색감이 리드미컬하게 보여지는데, 물감층의 배열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준다.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고인에 대해 “시대적 미의식에 쉽사리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조형언어를 고집스럽게 추구해왔다고 하는 것은 단연 이채로움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신념을 피력한 것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나 현대미술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은 자신과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 화백은 1948년 부산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2016년 홍익대 미대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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