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尹대통령이 국가 리스크..5개월 만에 나라 쑥대밭"[여의도초대석]

고영상 2022. 10.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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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면에서 국정 쑥대밭..남은 4년 반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
- “尹, 평생 검사만..국정 모를 수 있어, 겸허히 두루 도움 받아야”
- “사노맹 사건 조국 변호..허물 있지만 윤석열 검찰 수사권 남용”
- “이재명 수사 구체적 증거 드러난 것 없어..대선 맞수 정치탄압”
- “다음 총선서 7선, 국회의장 도전..호남과 국가 발전 위해 최선”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오늘 여의도 초대석은 6선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과 함께 정치와 호남 사는 얘기 해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보통 한 번 국회의원이나 장관 하면 영원히 죽을 때까지 장관님 의원님 이렇게 호칭하는데 오늘은 이사장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천정배 이사장: 제일 마음에 드는 호칭입니다.

△앵커: 오래간만에 뵀는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을 맡고 계시다고 전해드렸는데 이게 어떤 단체인 건가요.

▲천정배: 이게 작년에 6~7월경에 제가 만들었는데요. 그 이름 그대로 우리 호남의 100년이라는 장기를 아우르는 어떤 발전의 비전, 경제 발전을 중심으로 해서 발전의 비전과 전략과 정책을 만들어보자. 다만 그거를 우리 호남의 민심을 다 모아서 우리가 힘을 함께 합쳐서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에서 이제 만든 조직이고요.

△앵커: 일종의 호남 발전 싱크탱크 같은 거네요.

▲천정배: 예컨대 다음 100년 살림은 뭘로 할 것인가. 예컨대 미래자동차 산업을 앞장세울 것인가. 이런 비전도 만들고 또 그것을 만약에 앞장 세운다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그런 정치적인 전략 또 구체적인 정책이 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보자 하는 뜻입니다.

△앵커: 일종의 호남 실사구시 단체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예.

△앵커: 이게 보니까 이사장님 페이스북 프로필 커버에 말씀하신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이라고 본인을 소개를 해 놓으시고 50년은 민주화로 50년은 경제로 이렇게 적어놓으셨던데 이것도 같은 취지인 건가요.

▲천정배: 그렇습니다. 우리 호남이 지난 50년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개혁에 헌신하고 그 과정에서 큰 희생도 했죠. 그리고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고 대한민국이 이만큼이라도 된 것은 우리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난 50년이 우리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기 때문에 사실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가 수도권에 비해서 비수도권이 굉장히 낙후돼 있습니다마는 그중에서도 우리 호남이 가장 낙후돼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이 호남의 낙후 호남의 경제적 낙후를 앞으로 50년간 우리 스스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번 해결해 보자. 그래서 이제 50년은 민주화로 앞으로 50년은 경제로 이런 뜻으로 제가 슬로건을 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천정배: 우리 나름대로의 비전을 만들고 전략이 있어야 되죠. 전략이 있죠. 그것이 한편으로는 가장 큰 것이 저는 우리 호남은 굉장히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실은 지난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쉽게 낙선했습니다마는 호남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호남의 이기주의를 넘어서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요구가 있지 않습니까. 이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중앙정부에 우선적인 정책으로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 호남에도 그런 많은 전략산업 중에 한두 개가 배정돼서 확실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게 된다면 저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주에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를 다녀갔어요. 그런데 거기서도 제가 뉴스를 보니까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건 사실은 무서운 굉장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지금 여권이랑 이렇게 민주당이랑 안 좋은데.

▲천정배: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제가 페이스북에 그것도 그렇게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이니까 이 약속을 어떻게 하든지 우리로서는 그 약속을 정말 그 끈을 잡고 이걸 하시오 하고 압박도 하고 어떻게 하든 얻어내야죠. 그것이 우리가 호남의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 힘 호남의 정치적 힘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역 정가 얘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전대 최고위원 출사표 송갑석 의원이 도전장을 냈는데 안 됐습니다. 이게 지금 호남 의원들이 세 번째 3연속 실패인데 지도부 진입 이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천정배: 사실은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굳이 말씀드리자면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어요. 하나는 우리 광주의 현재 국회의원들이 8분인데 그중에 7명이 초선이고 아까 지금 송갑석 의원만 재선인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1.5선이라고 불리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전남이나 전북도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말하자면 초재선 중심으로 구성돼 있죠. 그래서 아무래도 다선 중진 의원이 없다 보니까 초재선 의원들만으로는 정치력에 한계가 있다 하는 점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속된 말로 '막대기 세워놔도 당선된다' 이런 상태가 일반적으로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지난번에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도 하고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호남 내에서의 어떤 건전한 경쟁이 없는 거죠. 말하자면 1당의 독점 상태 이것이 계속되면서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많이 잃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를 다 앞으로 우리 호남에서 논의를 거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두 가지가 궁금한데 다선 중진이 호남에 없는 것, 그러니까 지금 전부 초선 재선인데 왜 호남에서 다선중진 의원들이 사라졌을까 하는 궁금함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다선 중진이 없어서 지도부 진입에 실패를 했다고 했는데 가령 고민정 의원이나 장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초선인데 그냥 자기들 실력이든 어쨌든 들어갔잖아요. 그러면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될는지.

▲천정배: 다선 중진 의원이 없어진 것은 저도 지난번에 낙선했습니다마는 결국 지난 한 10년 이내의 기간 동안에 일단 민주당 우위에서 제가 사실은 무소속으로도 당선이 됐고 국민의당으로도 당선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일단 경쟁 체제가 성립했다가 그다음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들이 전원 낙선한 바람에 자동적으로 다선 중진이 사라진 그런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 문제는 여러 가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닐지 몰라도 그 문제는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도권에 초선들도 많이 됐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도권은, 저도 수도권에서 오래 정치를 해 봤지만 수도권은 상시 경쟁에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민주당 내의 경쟁이 아니라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잘하지 못하면 그 다음 선거에서는 지금 같으면 국힘한테 지게 돼 있는 거죠. 그러나 우리 호남은 민주당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국힘이나 다른 당한테 경쟁에서 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거 아닌가요. 이런 구조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90년대 초반인가요. 사노맹 사건에 조 전 장관이 피의자로 들어갔을 때 그때 변호인을 맡으셨던 걸로 알고 있고.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조국 장관은 저의 학교 후배죠. 후배고 해서 가깝게 지냈던 사이고 그래서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이 됐을 때 제가 변호인으로 노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른바 조국 사태 개인적으로 이거 어떻게 보셨는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천정배: 네, 우선 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검찰총장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막 지명해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개시한 거죠. 이것은 적절치 못했습니다. 그 혐의가 그리 시급한 일도 아니었고 또 그리 중대한 일도 아니었단 말이에요. 이것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수사권 남용이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일이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들은 적어도 조 (전) 장관 쪽의 무슨 허물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는 정도의 그런 자세를 가지고 갔어야 균형이 맞는 것 아니었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인연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지내셨는데 이건 어떤 경위로 고문 변호사를 하시게 된 건가요. 사건도 꽤 여러 건 맡으셨던 것 같은데.

▲천정배: 그 당시 민변 당시에 이재명 대표께서는 성남에서 변호사로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그때도 매우 추진력도 좋고 개혁 의지가 굉장해서 또 활동 범위도 변호사의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성남에서 여러 가지 시민사회가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도 아주 헌신적으로 나서서 저도 그때부터도 아주 인상 깊게 봤었고요. 사실은 고문 변호사가 된 것은 사적인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지난 제가 10년 전에 사실은 서울에서 낙선을 하고 저로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하시는 일에도 도움을 준 셈이 되고 또 개인적으로는 변호사 업무에 상당한 도움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이게 검찰이 오늘도 성남FC 의혹 관련해서 농협, 현대백화점 등등 압수수색을 했던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전방위 수사 어떻게 보시나요. 정치 탄압이라고 보는 쪽도 있고 정당한 수사다 라고 말하는 쪽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천정배: 분명한 것은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벌써 한 1년여 동안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세세히 보고 있고요. 또 저 자신 나름대로 파악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의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검경이 수사 및 재판을 통해서 무슨 우리가 모르는 무슨 확실한 증거를 내놓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지 못하는 한 아마 현재 상황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야당의 최고 지도자, 그것도 지난 대선에 맞수였고 지금도 야당의 말하자면 옛날 용어이긴 하지만 영수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하나만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천정배: 저도 처음부터 큰 기대는 안 가졌습니다마는 집권 5년이 이제 며칠 남았군요. 아, 5개월, 죄송합니다. 빨리 빨리 지나라고 지금 생각하다가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5개월도 안 됐는데 벌써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 대통령 지지율이 24%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집권 초기에 낮은 지지율이고, 이것이 보인 것처럼 나라가 모든 점에서 정치, 외교, 더구나 지금 경제, 심각한 경제 상황인데요. 이런 모든 면에 벌써 국정이 쑥대밭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말 남은 5년 가까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이 되고 사실은 대통령 지도자 리스크라고 할까요. 그게 우리 국가적 리스크가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민주당 제1야당이고 또 국회 다수당이니까 민주당이 정말 확실한 견제를 잘 할 그런 책임이 있다고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도 한마디만 좀 조언을 해보고 싶다면요. 우선 좀 이분이 겸허한 자세부터 갖춰야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생각해봐도 평생 검사만 한 분인데 국정에 대해서 뭘 내가 잘 모른다 이런 인식만 가지고 시작을 해보면 두루두루 국민의 민심도 두루 살피고 또 많은 유능한 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도 함께 도움도 받고 힘을 합치고 이런 겸손한 자세를 갖춘다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지도자 리스크라는 말이 좀 약간 참신하면서도 좀 무섭게 들리기도 하네요.

▲천정배: 보통 기업에서도 그런 얘기 잘 하지 않습니까. CEO 리스크다, 기업의 총수가 늘 범법 행위를 하고 다닌다든가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 기업에 대해서 굉장히 신뢰도도 낮아지고 기업 자체가 위기가 되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CEO인 지금 대통령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이랑 마무리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제가 사실은 내후년 총선에서 다시 우리 광주 시민들의 신임을 얻어서 국회에 들어가겠다 하는 그런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도 말씀 잠깐 드렸습니다마는 우리 광주와 호남의 중진 다선 의원이 꼭 필요합니다. 제가 감히 그 역할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제가 어느덧 6선을 쌓아놨기 때문에 다음 국회에 들어가면 7선이 되는데 아마 대한민국 최다선 의원이 될 것으로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장도 노려볼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특별한 성원을 해주시면 저도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다소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너무 비장하게 말씀을 하신 거 아닌가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정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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