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좋다길래 먹었는데..장과 '궁합' 안맞으면 효과 못봐
변비균 많은 둔감형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어
설사균 많은 예민형은
가스 잘 차고 스트레스 취약
대장질환 완화 도와주는
유산균도 맞춤 섭취 중요
둔감한 장엔 'L2B1' '스마일린'
예민한 장엔 'DDS-1' 효과적
최근 대장 관련 질환자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대장암의 경우, 국내에서 많이 발생한 암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크론병,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등 만성질환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층 환자도 증가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장 질환 예방을 위해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정한 장내 세균인 박테로이달(Bacteroidales)균이 많은 사람의 경우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대 15%까지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그만큼 장내 환경과 질환 발병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식단 관리, 운동과 더불어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을 말한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유산균은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여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 실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균주를 섭취했을 경우 대장염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의 장 유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소 나타나는 증상이나 생활 습관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둔감한 장이라면 △화장실을 자주 못 가거나 오래 앉아 있고 △평소 육류, 인스턴트 등의 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예민한 장이라면 △긴장하면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부의 불쾌감을 느끼고 △장이 불편하고 가스가 잘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브리스톨 배변 척도에 따라 대변 상태를 보고 나의 장 상태를 파악해볼 수도 있다. 브리스톨 배변 척도란 장 생태계 활동성과 수분 상태의 차이를 반영하는 수치로 건강한 장 환경을 확인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변이 딱딱할수록 느리게 장을 통과하는 것을 의미하며 둔감한 장일 확률이 높다. 변이 묽을수록 너무 빠르게 장을 통과하는 것이며 예민한 장일 확률이 높다.
본인의 장 상태를 파악했다면 이제 자신의 장에 맞는 유산균을 고르면 된다. 유산균은 종류가 다양하고, 균주마다 기능성이 조금씩 차이 난다. 이에 어떠한 유산균주를 가지고 어떻게 배합을 했느냐에 따라 섭취할 때 나타나는 효과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과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같은 유산균 제품을 주었을 때, 개선 효과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유산균주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 배합된 균주를 확인해보며 기능을 따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해당 제품의 인체적용시험결과 어떤 부분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는지를 체크해보면 좋다. 평소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둔감한 장'의 경우 복부 팽만감, 장내 가스 감소 등과 관련된 항목을 체크해 보면 좋다.
예를 들어 '스마일린(Smilin gut) 유산균'과 'L2B1 유산균'은 '변비균'을 잡는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2B1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도박테리움 1종을 함께 일컫는 유산균으로, 인체적용 시험결과 장내 프로바이오틱스 수 증가와 더불어 복부 팽만감, 복부 불편감, 장내 가스 감소 등에서 유의적 개선이 확인됐다.
반대로 장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복부 불편 정도·기간, 건강한 변의 형태로 개선 등의 항목을 살펴보면 좋다. '설사균'을 잡는 유산균으로는 'UAS UABLA-12'와 'DDS-1'이 대표적이다. 해당 유산균의 인체적용 시험결과에서는 복부 불편 정도와 기간, 복부 팽만감, 건강한 변의 형태 항목에서 유의적 개선이 확인됐다.
더불어 캡슐 형태의 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는 특히 '장용성 캡슐'을 사용했는지 확인해보면 좋다. '장용성 캡슐'을 사용한 제품의 유산균이 섭취 후 장까지 가는 생존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장용성 캡슐'은 내산성, 내담즙성이 뛰어나 위에서 유산균이 사멸할 확률을 낮춰준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함유된 제품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프리바이오틱스란 유산균의 먹이로, 유산균과 함께 담았을 때 장내에서 유산균이 더욱 잘 생장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간 짧게 유산균을 섭취한다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유산균이든 효과를 보려면 한 달 이상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프로바이오틱스 일일 권장량은 최대 100억마리다. 과다 섭취 시엔 장내 가스 발생, 설사 유발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유주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Live 중소기업] 제조강국 요람 `산단`…국가산업 대전환 전초기지 대변신
- [기업 퍼스트 울산] 기업이 다시 온다, 울산이 다시 뜬다
- 케이엘림뉴스타, 60개 브랜드와 협력…의류 전문생산 강자
- 예성기공, 금속가공 기술 수소차 양산에 역할 톡톡
- 한국이엠, 2차전지 핵심소재 제조 시스템 공급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우버人사이트
- ‘42세’ 한가인, 결혼 19년 만에 남편 연정훈과 첫 화보...‘꿀이 뚝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