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은 홈런 '풍년'..한 방 귀한 한국

2022. 10. 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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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 경기에서 홈런 장면만큼 짜릿한 게 있을까요?

미국과 일본에서 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홈런 잔치가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애런 저지가 잡아당긴 공이 좌측 담장을 넘어갑니다.

시즌 61호 홈런.

[중계 멘트]
“저지가 해냅니다!"

61년 만에 나온 아메리칸 리그 최다 홈런 타이기록입니다.

어제 일본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56번째 홈런을 쳐냈습니다.

22살 신예가 58년간 이어온 오 사다하루의 일본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겁니다.

아시아 최고의 홈런 타자 이승엽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홈런 잔치로 떠들썩하지만 우리나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홈런이 줄었습니다.

현재 홈런 1위는 33개의 박병호. 

작년 홈런왕 최정보다 2개가 더 적습니다.

올시즌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스트라이크 존을 넓혔습니다.

투수에게 유리해지면서 홈런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경기당 홈런 개수가 1.5개에 불과합니다.

차세대 홈런왕으로 손꼽을 젊은 거포도 사라졌습니다.

올 시즌 홈런 상위 20위 선수 중 20대는 이정후와 김인환 둘 뿐입니다.

거포보단 교타자 중심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재홍 / 야구 해설위원]
"(아마추어 선수들이)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많이 바꾸더라고요. 우투 좌타 친구들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나. 인위적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화끈한 홈런이 사라진 경기장엔 관중도 줄었습니다.

이승엽의 홈런을 보기 위해 잠자리채까지 동원했던 야구팬들.

이젠 먼 옛날의 얘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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