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85톤..의문의 정어리 떼죽음

홍진우 2022. 10. 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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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사한 정어리 떼가 경남 창원의 해안을 닷새째 뒤덮었습니다.

건져낸 양이 벌써 80톤이 넘습니다.

해경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어선이 정어리를 무당 방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정어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금새 바다를 뒤덮습니다.

어른 손가락 크기만한 정어리가 배를 드러낸 채 해안가에 밀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폐사체를 바다 밖으로 쉴새없이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근 해안가에서도 바다 정화선이 죽은 정어리를 수거해 뭍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 신고가 처음 들어온 건 지난달 30일입니다.

닷새동안 85톤 가까이 수거됐습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폐사체와 심해지는 악취에 주민들은 고통입니다.

[김 조 / 경남 창원시]
"(창원에)3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잠을 못 자겠습니다. 너무 너무 힘듭니다. 진짜 악취가 심해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 등 환경적인 요인이 떼죽음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현정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산소 부족에 의한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서 이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자 합니다."

유독 정어리만 떼죽음을 당하고 기타 어종은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의문점은 남습니다.

무단 방류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무단 방류 신고 주민]
"(어선에서 정어리가)앞 뒤로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거품처럼 보이더라고요. 계속 한 6일째 계속 저런 배들이 돌아다녔거든요."

해경은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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