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올인'..당 대회 앞두고 민심 회복 주력

이랑 2022. 10.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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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특별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 경제마저 타격을 입고 민심이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쉬 씨 등 20여 명은 지난 6개월 동안 물도 전기도 없는 미완공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체 지아덩바오 모회사가 불법 자금 조달 혐의로 고발된 뒤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자 항의 차원에서 머물고 있는 겁니다.

[주택 구매자 : "서민들은 인생을 사는 동안 집을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권익을 쟁취해야 합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가 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진데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까지 유동성 위기로 부동산 개발을 중단하면서, 중국 전역엔 미완공된 건물이 즐비합니다.

문제는 현재 중국 경제가 처한 상황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부진, 수출까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 GDP의 30%에 달하는 부동산 산업마저 침체될 경우 중국의 경제 동력 회복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옌유에진/이쥐연구소 싱크탱크 연구 이사 : "이 문제는 우선 부동산 거래와 정부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개발자들의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재정부 등이 내놓은 것은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대책입니다.

[CCTV 보도 : "자가 주택을 팔고 1년 이내에 시장에서 주택을 재구매하는 납세자에게는 기존 주택을 팔고 납부한 개인소득세를 환급해줍니다."]

이번 조치로 거래 대상자들은 평균 3만에서 5만 위안, 우리돈으로 최고 1천만 원 정도 세금 혜택을 보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도 부양책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부양책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당 대회를 앞두고 무엇보다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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